기업 역대급 투자했는데…한국 아닌 ‘이 나라’로 갔다

미국 공격적 기업유치 혜택 작년 252억 달러 역대최대 국내 투자는 찬바람

국내 투자는 찬바람 주요국이 반도체 생산기반을 끌어오기 위해 보조금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이 빨아들인 한국기업 투자자금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매일경제가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직접투자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국으로 향한 ODI 순투자 금액은 25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4% 늘었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민간 싱크탱크 니어재단이 주최한 산업경제포럼에서 “미국이 총 규모 390억달러 이상 막대한 반도체 보조금을 제시하면서 미국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쟁국이 그동안 미국 눈치를 보며 자제했던 산업 보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각국이 발표한 보조금과 투자규모에 비춰보면 한국 반도체 점유율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정부의 특단의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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