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광고 재개·무비자 입국 추진…벌써 훈풍 부는 한일관계
정열 기자=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파탄 난 한일관계 복원을 거듭 천명하면서 지난 5년간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에 벌써 훈풍이 불고 있다.한때 일본 소주시장 점유율 1위까지 올랐던 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 내에서 새 TV 광고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재개했고,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단됐던 한일 간 무비자 입국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독도'에 발목 잡혔던 진로, 새 광고 선보이며 日 재공략하이트진로 관계자는"지난해 일본에 대한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며"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소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력 확대로 일본 시장 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소니와 도요타 등 세계적인 일본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워낙 강세인 데다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산 선호 경향이 뿌리 깊기 때문이다. 폐쇄적인 일본 시장의 각종 비관세 장벽도 걸림돌이었다.1988년 일본에 진출한 뒤 현지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다가 김대중 정부 출범 첫해인 1998년 일본 소주 시장 1위에 등극했다.일본서 한동안 잘 나가던 진로는 그러나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을 계기로 추락하기 시작했다.이후 약 10년간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별다른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했고, 반일 기류가 팽배했던 문재인 정부 5년간은 암흑기였다.재계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단교 직전까지 갔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또"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쌓아온 양국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일 우호 김치축제 참석한 강창일 주일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집권당 내 강경파인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정책협의단의 방일과 관련해"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오는지 묻는 것이 중요하다. 만나도 외무상급"이라며 총리가 정책협의단을 만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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