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서로 보듬어 주기를 다짐하며
달력을 보니 5월은 가정의 달답게 기념일이 많다. 밑으로 내려가니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동 기념일은 그동안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날은 아니었다. '이런 날도 있었군'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 사회 현상을 보면 혼인이 점점 줄어들고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여 부부의 날을 앞두고 나의 일상 속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우리 부부가 다투는 예를 간략히 들어보겠다. 은퇴 후 나의 현금흐름을 간략히 정리하면 국민연금 수령액과 밑천이 드러나기 직전의 예금을 분할 인출하여 어찌어찌 살고 있다. 말하자면 전형적인 하우스푸어인 셈이다. 그래서 주택 규모를 줄이고 외곽으로 이전하고 싶다.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사 갈 집의 요건은 이렇다. 주변이 붐비지 않아 조용해야 하고 지근거리에 공원이 있거나 야트막한 야산이 가까이 있는 곳을 희망하고 있다. 산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향후 재산가치 유지 내지는 상승과는 거리가 먼 얘기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나는 그런 위험요소 또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으면 바로 꺼버리는데, 그러면 설거지 중이던 옆지기가 대뜸 화를 낸다."왜 끄느냐고" 말이다. 안보는 것 같아서라고 답하면, 설거지를 다 듣고 있다고 한다. 내심 이해가 잘 안 간다. 수돗물 소리 때문에 아무것도 들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멀티 기능이 작동한다고 하는지. 인산인해다. 차량을 주차시키는데 근 한 시간이 걸렸고 카트를 받는데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옆지기는 신이 나서 필요한 품목을 모두 사재기하고야 말겠다는 기세로 안을 휘젓고 다녔다. 나는 녹초가 된 기분이 들었지만 표정관리를 했다.
이십여 년 전 어느 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서로 다른 존재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우열이 있을 수 없고 주종관계는 더욱 아니다. 한편 각각으로는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며 상호 보완하는 관계라고 본다. 차별은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된다. 성별 특성대로 해도 좋고, 젠더 구분 없이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다름을 받아들이면 갈등의 대부분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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