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스파이 풍선'이라며 문제 삼고 있고, 중국은 '기상 관측용 풍선'이라 반박했습니다.\r미국 중국 풍선
중국에서 온 풍선이 미국을 횡단하고 4일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 영공에서 격추된 가운데 이 풍선의 용도를 놓고 미국은 ‘스파이 풍선’이라며 문제 삼고 있고, 중국은 ‘무인 비행선’으로 ‘기상관측용 풍선’이라고 반박했다.이날 미국 기상 전문 업체 웨더닷컴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에서 사용하는 기상관측용 풍선과 격추된 중국 풍선을 비교할 때 다른 점이 최소 3가지였다. 먼저 기상관측용은 상공에 띄웠을 때 폭이 6m 정도까지 팽창되는데, 중국 풍선은 폭이 약 36m로 버스 3대 크기로 추정됐다.
또 기상관측용은 약 2시간, 최대 200㎞ 정도 날아가는데, 중국 풍선은 지난달 28일 미국 알래스카주 서쪽 끝에서 발견된 후 4일 격추되기까지 약 8일을 비행했다. 중국~알래스카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 거리는 최소 1만3000㎞가 넘는다.이와 함께 기상관측용은 온도·기압·습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전파를 이용한 기상관측 기기 ‘라디오존데’를 탑재하는데, 중국 풍선에는 고해상도 카메라, 태양열 전지판 등이 부착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이 두드러진 차이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대경대 부설 한국군사연구소 김기원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상관측용은 단시간만 사용해서 높은 고도의 낮은 기온에 버티는 배터리 등 아주 가벼운 장비만 부착된다”면서 “그런데 중국 풍선은 태양열 전지판을 달아 계속 동력을 얻어서 비행하도록 했다. 장시간 동안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기상관측용은 최대 고도 30㎞에 오르면 풍선이 터진다.
물론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미국 영공에 진입한 기상관측용 풍선이라는 중국 주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댄 재프 미 시애틀 워싱턴대 대기화학 교수는 AP 통신에 “풍선이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미국으로 날아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날아온 또 다른 풍선이 남미를 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3일 “남미 상공에서도 또 다른 풍선이 포착됐는데,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풍선은 중국에서 태평양을 거쳐 코스타리카·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의 상공에서 목격됐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남미와 결속을 다지는 와중에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풍선이 날아간 것에 주목했다. WP는 “중국은 남미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등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국 해킹그룹을 이용해 중남미 정부를 겨냥한 활동을 하는 등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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