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여울목과 달성습지...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를 보다 금호강 여울목 녹조라떼 달성습지 낙동강 정수근 기자
지난 12일 다시 금호강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금호강 반야월습지를 시작으로 달성습지를 거쳐 낙동강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두 강이 만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강의 미래, 즉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를 그려봤습니다.시간은 4월 초지만 반야월습지의 금호강엔 초록빛이 완연했습니다. 연초록이 더욱 녹음을 더하면서 초록으로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숲은 연초록에서 완전한 초록으로 물들었습니다. 잎이 더욱 넓어지고 짙어지니 더 싱그럽습니다. 살살 불어오는 봄바람에 물결치듯 살랑이는 나뭇잎들이 상쾌한 기분을 더하게 합니다. 그 속에서 들려오는 각종 산새 소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 종류의 산새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하모니를 이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입니다.덕분에 멋진 곡조가 절로 만들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가지와 잎사귀가 들려주는 시원한 배경음에 박새와 쇠박새, 밀화부리가 합창하는 노랫소리가 합쳐져 마치 오케스트라 곡조처럼 들려옵니다. 대자연에서 위대한 음악이 탄생하는 현장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수리부엉이가 내려다보는 강은 세 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낙동강과 금호강, 앞산에서 내려오는 진천천이 만나는 세물머리입니다. 세물머리 강이 보여주는 아가자기한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하는 이 공간은 그러나 지금은 건조하고 단조로운 모습의 강이 돼 있습니다. 바로 18㎞ 정도 아래에 들어선 달성보 때문입니다.달성보로 인해서 강물이 정체되고 깊어져, 이곳은 거대한 물그릇, 즉 낙동강이 아닌 '낙동 호수'의 모습을 보여줄 뿐입니다. 흐르지 않는 이 비정상적인 모습은 금호강 반야월습지에서 본 여울의 모습와 완벽한 대비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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