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마무리 할 때, 이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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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척 말고 모르는 대로 모난 대로 정직하게

나는 내 글을 자주 읽는다. 글이 잘 써지지 않거나 침울해져 있을 때, 내 글을 찾아 읽는다. 나르시시즘이라 비판받을지도 모르나 내 글은 내가 기댈 수 있는 언덕과 같다.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나를 위함이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않은 글은 흔들리는 돌이자 금이 간 기둥과 같아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나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내가 쓴 글에 내가 걸려 넘어질 수도 있는 것. 거짓을 덮을 수 있는 건 또 다른 거짓뿐이기 때문이다. 거짓을 한 번이라도 적으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건 시간 문제다. 나를 위한 글이 나를 해하는 글이 된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정직함을 꼽는다.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을 뜻하는 정직. 나에 대해, 내 상황에 대해, 내 생각에 대해, 적을 수 있는 데까지만 적는 게 바람직하다. 혹여 좀 모자라 보이더라도 아는 것까지만 쓰기. 좀 얕은 사람으로 보일지라도 깨달은 것까지만, 생각이 닿은 지점까지만 쓰기. 무리하지 않아야 내 글이 내 발등을 찍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쓰면서 나를 알아가고, 어떤 생김이든 어떤 기질과 환경 속에 있든 가감 없이 마주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남들과 똑같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 글은 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면 그뿐이니. 글을 쓰는 건 타인과 다른 나의 고유성을 알기 위함이다.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일란성 쌍둥이도 다른 성격을 지니고 다른 삶을 살아간다. 처음 저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내 모습대로 살지 못했던 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시간 속의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나를 알아보기보다 남을 알아갔던 시간, 나의 모남을 들킬까 봐 전전긍긍했던 날들, 진짜 나를 감추고 무난한 척 연기하듯 살아가던 시절.

아름다운 사회란 무엇일까.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타인과 다른 나를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 개개인의 생김도, 살아온 배경도, 선택한 삶도 모두 다르다는 걸 마땅히 인정하는 문화. 그럼에도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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