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중국의 기술력 강화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습니다.
모두 정리하고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간단다. 지난달 발표된 현대차의 중국 투자 얘기다. “또 깨지는 한이 있어도 가야죠. 거기에 길이 있으니까요.” 이유를 묻는 말에 현대차 관계자는 이렇게 답한다. 중국의 ‘EV 시프트’ 추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는 이번 투자금 약 11억 달러를 모두 전기차 분야에 쓸 계획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다. 토요타 역시 상하이에 독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자국 공장 3개를 폐쇄하면서도 오히려 중국 투자는 늘렸다. 안휘성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세계 3대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다시 중국’을 선언한 셈이다.일차적 이유는 시장이다.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30%가 중국에서 팔린다. 중국 판매의 약 40%는 전기차다. 지난해 약 1270만 대를 팔았다. 이는 세계 전기차 판매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 이 시장을 잡지 않고는 글로벌 전략을 논할 수 없게 됐다. 더 근본적 이유는 중국의 ‘전기차 전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고관세 정책으로는 중국의 전기차 굴기를 억제할 수 없다는 게 서방 업계의 판단이다. 기술 낙후를 불러올 뿐이다. 실제로 미국·유럽연합 등이 관세 장벽을 높이는 사이 중국 전기차는 동남아·중동·남미·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파고든다.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그들의 ‘전기차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자동차 공장이 없는 이들 지역의 국가들은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고마울 뿐이다.
중국의 전기차 밸류 체인은 더 강해지고 있다. 핵심인 배터리의 경우 전 세계 생산의 70%를 중국이 차지한다. 소재도 국내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기술은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 핸드폰과 연동되고, 교통시스템과 통합된다. 그들이 전기차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빅3 자동차 메이커들이 호랑이 굴인 줄 알면서도 그곳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다. 곧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 봉쇄를 외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감지 된다. 글로벌 자동차 빅3의 ‘다시 중국’ 선언은 이를 보여준다. 이는 우리에게 중국 발전에 담쌓고, 외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시사한다. 중국 산업은 이미 맞서 경쟁하고, 때로는 배워야 할 대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조선·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많은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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