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교수 권정민이 극우 유튜브에 몰두한 2030 남성들을 비판하고 청소년의 극우화 예방을 위한 교육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나는 비판이론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학자다. 비판이론은 한마디로 권력을 비판적으로 보는 이론이다. 비판이론은 학문의 세계에서는 쿨하고 멋진 이론이지만 극우들에게는 '빨갱이 이론', 극우기독교들에게는 '사탄의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나는 빨갱이도 아니고, 더군다나 모태신앙의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리고 북한에는 1도 관심 없는, 쇼핑과 K-팝 아이돌을 사랑하는 자본주의의 노예이기도 하다.
이런 내가 아들을 깨어있는, 진보적인, 인권감수성이 높은 남자로 키우기 위해 교육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시켰겠나. 어릴 때부터 매일 두세 시간 토론을 하고, 전세계를 데리고 여행다니며 다양한 사회와 문화를 보여주고, 시사 문제들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하고, 예술과 창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클래식·발레·뮤지컬·국악·미술관과 박물관 안 데려간 곳이 없었다. 수개월 동안 온 정성을 다해 아이와 열심히 토론을 했다. 극우 유튜버들이 아이의 머리에 심어놓은 생각이 어디가 왜 잘못된 것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논리를 매우 치밀하게 분석해서 어디에 허점이 있는지 찾아내야 했다. 남녀의 문제를 개인의 경험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적 관점에서 보도록 수없이 설명하고 가르쳐야 했다. 한 번으로 안되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토론해야 했다. 조던 피터슨의 논리와 생각이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하게 짚어서 비판해야 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현재 고등학생인 아들의 주변 모든 남자아이들이,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단 한 명도 안 빼고, 100%의 남자 아이들이 윤석열을 지지하며 신남성연대를 추종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 고등학생 아이들이 공산주의에 대해 뭘 안다고 '빨갱이' '빨갱이'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아들을 보고 '빨갱이'라고 한단다. 둘째, 건전하고 민주적 가치관을 가진 2030 남성들이 유튜브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아들이"엄마 그런데 진보 유튜버는 없어. 진보인 사람은 유튜브 안 하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 아니다. 진보 유튜버들 있다. 그런데 그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젊은 전문직이다. 이런 사람들은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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