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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국영화엔 최민식이 있었다 최민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하성태 기자

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다. 도 최초일 것이다. 칸 국제영화제를 거쳐 한국영화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렸다. 앞서 임권택 감독의 의 장승업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던 바로 그 칸이었다. 박찬욱의 복수 3부작의 서막을 연 오대수는 '욘사마'와 함께 그 시절 1세대 한류의 대표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에선 유괴범, 에선 연쇄 살인마를 연기했다.2010년대 이순신을 스크린으로 소환했고, 역대 흥행 1위 기록은 언제 깨질지 요원해 보인다. 의 관객 수는 1761만 명이다. 은"살아있네"라는 유행어와 숱한 패러디를 양산했다. 그리고 OTT의 시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 최대 화제작 로 건재를 과시했다.그렇다. 배우의 배우 최민식이다. 한국영화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 중 하나이자 위기의 순간에 마이크를 잡고 앞장을 섰던 것도 최민식이었다. 50대를 넘어서면서는 한 눈 팔지 않고 연기에만 매진했다.

공무원 출신 반달의 인생 역장은 확실히 최민식만이 할 수 있는 연기였다. 속 느와르 세계도 최민식의 중후함이 뒷받침됐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이 왔다. 전 국민적 위인인 성웅 이순신의 고뇌를 연기하는 최민식은 숱한 관객들의 눈물을 이끌어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던 2000년대를 감안하면 세월호 참사 직후 개봉한 에서 이순신을 연기하며 국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으리란 걸 최민식 본인은 짐작이나 했을까. 그 자체로 '영화'롭지 아니한가. 최민식은 그렇게 배우는 연기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스스로 역설한 배우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지난달 30일 특별전 기자 간담회 자리. 최민식은 남은 배우 인생에서 소명의식을 묻는 말에 이런 짧은 답변을 남겼다고 한다. 본인 표현으로"6학년"을 넘긴, 영화인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이의 통찰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이어진 메가토크에 참석한 최민식은 연기라는 천직에 대해선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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