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보석, 신안 천사섬 36] 거리 미술로 만나는 자산어보... 신안의 꽃과 뮤지엄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있다. 1004는 날개 달린 천사다. 신안군은 천사 조각상 1004개를 세우고 있다. 섬 하나에 천사가 하나다. 그 섬들에 가면 생명이 꿈틀대고 역사가 흐르며 자연이 숨 쉬고 낭만이 넘실댄다. 미래의 역사·문화·환경 자원으로 각광 받는 신안 1004섬. 그 매력을 새롭게 만나는 연중기획을 시작한다. 황호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와 이광표 서원대 교수가 매주 1회 집필한다.신안은 꽃의 섬이다. 연중 꽃이 피고 꽃 축제가 열린다. 꽃을 그린 정겨운 벽화도 많다. 신안은 대표적인 섬마다 특별한 꽃을 가꿨고 그 덕분에 섬마다 꽃에 어울리는 특유의 색깔을 입게 되었다. 라벤더 향이 가득한 보랏빛 박지도와 반월도가 대표적이다. 목포에서 다리를 건너 압해도와 암태도를 지나면 여기저기 하나둘 보라색이 나타난다. 지붕, 교량, 버스 정류장….
7월이 되면 홍도 산자락에 원추리꽃이 만발한다. 원추리는 육지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꽃. 섬에서만 자라는데 그중에서도 홍도에 집중적으로 서식한다. 홍도의 원추리는 공원을 조성해 가꾸는 꽃이 아니라 산 능선을 타고 자라는 꽃이어서 훨씬 더 자연스럽고 생명력이 더 충만해 보인다. 게다가 꽃이 유난히 크고 질감이 좋아 고급스러운 매력을 풍긴다. 비경의 섬 홍도의 또 다른 매력이다. 수선화의 섬 선도에는 농협창고나 주택 담장에 수선화가 그려져 있다. 조희룡의 유배지 임자도의 건물 외벽 곳곳에는 그가 사랑했던 매화 그림이 보인다. 꽃은 이렇게 신안 사람들과 하나가 되었다. 그렇기에 신안에서 꽃을 만나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신안 사람들의 일상과 내면, 그리고 신안의 역사를 만나는 일이다.꽃이 있는 신안에 '뮤지엄'이 빠질 수 없다. 신안군은 '1도 1뮤지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0개 섬에 26개의 뮤지엄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압해도의 저녁노을미술관, 자은도의 1004뮤지엄파크, 임자도의 조희룡미술관, 비금도의 이세돌바둑박물관, 흑산도의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미술관, 증도의 소금박물관과 갯벌박물관, 하의도의 야외조각미술관 등. 대부분 섬의 특징과 역사를 살린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자은도에는 조각 전문 미술관인 인피니또 미술관을 건립한다. 서울의 삼성미술관 리움과 강남 교보타워를 설계한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를 맡았다. 5월 공사에 들어가 2025년 6월경 마무리된다. 이곳에는 목포 출신 조각가 박은선의 작품 '무한기둥'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마을 이쁜디, 사람이 없으요'... 걸어서 갈 수 있는 섬본섬에서 목교로 연결된 '섬 속의 섬', 전남 신안 가란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본론만', '어린이', '긍정문'... 챗GPT 쓸 때 기억하세요그 유명한 챗GPT, 잘 활용하고 있나요? 학업과 업무에 인공지능 100% 활용하는 방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임자도 민어 낚시배에 실린 시신... 피바다로 변한 섬홍매화의 섬, 신안·임자면·무안·진리 앞바다에서 벌어진 학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천시, 섬마다 특색있는 컨텐츠 개발한다4월에 '거점 섬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추진 계획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비 오면 폭포' 마이산의 장관을 보셨나요?세찬 비 내리는 날엔 마이산 폭포수를 보러 가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층 빌딩 무너지고 차량 깔렸다... 대만, 강진으로 피해 속출대만 언론 “섬 전체 흔들렸다” TSMC공장 직원들도 긴급대피 1999년 9.21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 일본·필리핀도 쓰나미 경보 발령 중국 본토까지 쓰나미 가능성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