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에 내쫓기고, 재룟값 폭등에 허덕이고, 때로는 날 선 비난에 서러웠던 붕어빵 노점상들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탈세·불법' 낙인찍힌 노점상들, 합법화 요구하며 입법 청원도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 붕어빵은 허기를 채워주는 한 끼 식사 대용이었다. 전태일 열사는 돈이 없어 점심을 굶고 일하던 어린 여공들을 위해 차비를 헐어 붕어빵과 비슷한 풀빵을 사 먹였다. 지난 대선, 정의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심상정 의원이 붕어빵 탈을 쓰고 나와 전태일의 '풀빵정신'을 이어가겠다며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던 배경이다.잠시 퇴출된 적도 있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미관을 해친다며 정부가 노점상 단속에 나선 탓이다. 그러다 IMF 외환위기 사태를 거치며 부활을 알렸다. 경제 불황이 심해지면서 늘어난 실업자들이 초기 자본이 적은 붕어빵 장사에 많이 뛰어들면서다.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어닥치던 시기"붕어빵에 '붕어' 없고, 희망퇴직엔 '희망' 없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때부터 붕어빵이 잘 팔린다는 건 그만큼 먹고살기 힘들다는 뜻으로 불황의 지표로 통했다.
이러다 보니 1,000원에 4, 5개를 한 봉지에 꽉 채워주던 후한 붕어빵 인심도 옛말이 됐다. 이제는 1,000원에 2개가 기본이고, 강남 등 지역에 따라선 1개에 1,000원인 곳도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상 손실보상금 제도가 시행됐지만 노점상은 예외였다.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50만 원을 지급하는 '노점상 소득안전지원자금'이 있었지만, 설문조사 결과 신청 비율은 26.7%로 저조했다."신청 자격 조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신청했을 경우 신분 노출로 인해 이후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에 악용될 것을 염려하는 노점상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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