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로 연기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월미정원 아이-뷰 현성자
바다를 지키는 감시초소가 있던 인천 월미산이 50년 만인 지난 2001년 일반시민들에게 월미공원으로 개방됐다. 월미공원을 속속들이 살펴보고자 반기환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공원을 돌아봤다.
월미정원은 민가, 양반, 궁궐공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먼저 양반가인 양진당은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류성용의 형인 류운룡의 99칸 집을 현재 남아있는 53칸 집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마루를 부르는 이름은 다 다르다. 쪽마루는 기둥이 없는 마루로 기둥이 있으면 툇마루다. 대청마루는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를 뜻하는데 안방에서 대청마루를 지나는 방은 건넌방이고 그 외의 방은 건넛방이라고 부른다. 처마 밑에 새가 앉지 못하도록 망이 둘러쳐져 있는 철망을 '부시'라고 하는데 목재로 만든 한옥은 새의 분변이 취약하기에 새가 앉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속담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할 때 봉창은 안 열리는 문을 말하는 것이에요"라는 해설사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마루와 방을 구분하는 방법 중에 수키와 두 개로 맞대어 구멍이 나 있으면 통풍이 되는 광이나 마루이고 구멍이 없으면 온돌의 기능을 해야 하는 방이라고 한다.
부뚜막아궁이는 취사를 하며 함실아궁이는 불길이 곧게 고래로 넘어간다. 굴뚝은 낮게 드리운 연기로 소독작용을 하고 밥을 지을 때 나는 연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밥을 짓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으려는 양반가의 배려 굴뚝이란다. 궁궐인 부용정에 대한 설명도 재밌다. 배면에서 3칸, 측면에서 4칸, 정면에서 5칸이라고 하여 정말 세어 보았다. 칸은 넓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를 칸으로 센다고 한다. 정조가 규장각을 설치해 학자들과 문답 형식을 부용정에서 하다가 말대답을 못 하는 신하는 배를 태워 섬에 귀양을 보냈다가 다시 돌아오면 술잔을 기울이며 토론했다고 한다. 양진당 앞마당은 전통 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팽이를 돌려보고 구슬치기를 하던 이윤진씨의 자녀인 김휘, 김라희와 백혜진씨의 인태민군과 사진을 찍어보았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나와 체험을 하고 전통 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월미정원 문화관광해설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바로 신청할 수도 있다. 해설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에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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