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탈북했다가 며칠 전 다시 월북한 20대 탈북자는 강화도에서 배수로를 통해 한강으로 빠져나간 뒤 헤엄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당국이 27일 밝혔다.
경찰, 18일 새벽 2시20분께 강화 접경지역에서 택시 하차 확인 휴전선 서부전선 남쪽에서 장병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김성광 기자가 2015년 8월11일 촬영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탈북자 김아무개씨에 대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며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가 월북하기 위해 통과한 지점에 대해선 “철책은 아니고 배수로로 추정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지금 정밀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월북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강화도 북단 한강 쪽으로 둘러쳐진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설치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철책은 침입자가 절단을 시도하면 경계 근무자에게 곧바로 비상 신호가 전달되게 돼 있다. 김씨는 이런 철책 경계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철책 밑으로 나 있는 배수로를 이용해 한강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
또 김씨는 이달 18일 새벽 택시를 타고 강화도 내 접경지역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김씨가 18일 오전 2시 20분께 강화도 내 접경지역에서 택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김씨가 “19일 귀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오전 2시20분 강화도 내 접경지역에서 내린 김씨가 야음을 틈타 미리 확인해두었던 월북 지점으로 접근한 뒤 배수로를 통해 한강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헤엄을 쳐 북쪽 강기슭에 도착한 김씨는 북한 전방부대의 삼엄한 경계망에 뚫고 다음 날인 19일 개성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은 김씨의 귀환 소식을 전하며 “월남 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 경계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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