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성정당 출신이지만 "87년에 멈춰있다"며 집권여당행... '꽃꽂이' 대신 '수술용 칼' 요구
시대전환의 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훈 국회의원이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의 합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조정훈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서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고"내년 총선에 제3지대는 없다"라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원내 입성했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 중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메기'를 자처하며, 국민의힘의 변화를 만들어보겠다고 자신했다.조정훈 의원은 열흘 정도 전에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고자 한다"라며"시대전환이 같이 합류해서 중도 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 내에 여러 번의 회의와 토론을 거쳤고, 오늘 늦은 오후, 지역위원장 및 주요 핵심 당직자들을 만나서 총의를 모을 예정이었다고도 전했다.
조 의원은 거대 양당제라는 정치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정치의 다양성은 필요하다"라면서"지난 4년 동안 가장 춥게 비교섭단체로 남아 있었다. 지난 3년 반 동안 집권여당 경험을 안 해본 의원은 저와 정의당 6명뿐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기본소득당이나 진보당 등 다른 군소정당들이 민주당과 맺고 있는 관계를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결국"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못을 박으며"지금 같이 살벌한 정치에서 신생 정당에 실험의 기회를 준다기 보다, 양당 거대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결론이 저와 저희 지도부의 결론이었다"라고 토로했다."그렇게 됐을 때, 저희들의 선택지는 두 곳밖에 안 남는다"라는 것. 다만, 민주당 측에서는 어떤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조정훈 의원의 이야기는 민주당 비판으로 이어졌다."많은 분들이 '왜 그러냐'라고 하시는데,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며"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달랐다"라고 꼬집었다.
특히"이념은 뿌리이고 민생은 열매라고 생각한다"라며"뿌리를 잘 키우는 이유는 민생이라는 열매를 잘 맺기 위해서다. 열매를 다 죽여 버리는 이념 논쟁은 필요 없겠지만, 열매를 맺게 하는 이념 논쟁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작한 '이념' 논쟁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민주당에서 이념 논의에 대해서 '발끈'하시는데, 숨기고 싶은 이념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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