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공연으로 배운 음악의 여백과 반복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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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공연으로 배운 음악의 여백과 반복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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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공연 '사랑, 아니 모를네라'를 통해, 주인공은 국악의 새로운 이해를 얻었다. 현장에서의 체험은 애초에 음악이 만들어진 방식에 따라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제목은 '사랑, 아니 모를네라'- 이현아, 강유경의 琴 & 歌이라는 것. 지난 11월 26일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서 한 무료 공연이었다.

내가 이제껏 우리나라 시조에 대한 식상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건, 아니 온전히 접해 볼 기회조차 없었던 건 이 장르 자체가 기존 우리의 음악 전달 시스템으로는 온전히 와 닿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란 생각을 해 본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제까지 그것들을 놓친 것이다. 여기저기 중요한 부분이 찢겨 나간 악보로 음악을 들었다고나 할까. 애당초 다른 방식의 완성을 전재로 만들어진 선율이고 표현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제껏 음악을 만든 설계자의 의도를 무시한, 온전치 못한 연주만을 들었던 것이다. 전기를 꽂아야 돌아가는 음악 플레이어로는 그 부재를 메울 방법이 없었다.

휘모리니 자진모리니 하는 기초적인 장단조차 온전히 구분하지 못하는 나 같은 국알못에게도 그 차이는 완연했다.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는 완전히 달랐다. 공연장에서 가수 이현아씨의 한복 입은 어깨의 파르르 흔들림을 보며 듣는 음악은 딴 세상이었다. 그렇게 생각이 이어가다 보니, 앉으면 눕고 누우면 자고 싶다 하지 않던가, 아쉽다. 욕심이 더 나기 시작한다. 압구정동 땡땡아파트가 아니라 진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압구정에서 시조를 들을 수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도 품어본다.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공연 하나에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설렘이 생기고, 글을 쓰고 싶어지고, 압구정 생각이 머리를 맴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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