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 미술판은 짙은 먹구름에 뒤덮였습니다. 주요 국공립미술관은 관장 공석 상태이거나 행정직 공무원들이 관장을 차지하는 파행상태에 놓였습니다. 미술시장은 거래량 급감으로 매출 규모가 반 토막 나고 작품 장터들도 냉각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현관. 최근 관장과 학예실장 등 주요 보직이 모두 비면서 운영사령탑이 사라진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노형석 기자 올여름 한국 미술판은 짙은 먹구름에 뒤덮였다. 미술계 제도를 대표하는 주요 국공립미술관은 관장 공석 상태이거나 행정직 공무원들이 관장을 차지하는 파행상태에 놓였다. 또 다른 축인 미술시장은 거래량 급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 규모가 반 토막 나고 화랑가 거래나 작품 장터들도 찬바람만 부는 냉각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나 올 초만 해도 미술시장의 내리막 조짐이 눈에 띄긴 했지만, 미술관 전시나 운영, 경기 전망 등에서 낙관론이 강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삽시간에 불거진 퇴행과 하향의 양상들은 심각할 정도로 우려스럽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난 5월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획전 ‘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의 전시장 들머리.
현직 기획자들의 모임인 한국 큐레이터 협회는 오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월례 포럼을 열어 관장직 중도 퇴진과 공백으로 흔들리는 미술관 제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지만, 뒷북 치기에 가깝다는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3’의 일부 전시장. 노형석 기자 ■ 반토막 난 미술시장 미술제도의 퇴행과 더불어 도드라지는 것이 미술시장의 하강세다. 올 상반기 국내 미술 시장은 경매와 화랑시장 등 전체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이번 주 초 내놓은 ‘2023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보면 이런 추세가 역력하게 드러난다. 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 총액은 각각 250억5000만원, 247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64.1%, 39.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버럭 화 내고, 문책 운운... '남의 편' 같은 정치인의 입버럭 화 내고, 문책 운운... '남의 편' 같은 정치인의 입 수해 위기소통 노무현 윤석열 유현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용인시, 1년간 재검토 완료...'인덕원~동탄선 연내 착공한다'용인시, 1년간 재검토 완료...'인덕원~동탄선 연내 착공한다' 용인시 인덕원동탄선 흥덕역 이상일 박정훈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학개미는 왜 성공하기 어렵나... '야만인'으로 불린 이들동학개미는 왜 성공하기 어렵나... '야만인'으로 불린 이들 주식투자 주가조작 지배구조개선 CFD 금융위원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황선우, 자유형 200m 동메달…2회 연속 메달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선수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미터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달성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넷플릭스 의존 ‘K콘텐츠’ 전략은 바닥을 드러낼까미국 할리우드 작가에 이어 배우들까지 대규모 ‘넷플릭스 파업’에 나서면서 정상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K-콘텐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유통되며 무대가 넓어졌지만 동시에 넷플릭스의 시장 장악력이 커져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이 위태롭다는 진단도 나온다. 제작 편수가 줄고 산업 전체 파이가 작아져 한국 콘텐츠 흥행의 원동력이었던 ‘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사업자단체에 해당하는 영화‧TV제작자동맹(AMPT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수해 쓰레기 전국이 '몸살' | 연합뉴스(전국종합=연합뉴스) 한 달 동안 이어진 장마는 끝났지만, 밀려든 수해 쓰레기가 섬을 이룬 해안가와 흙더미로 뒤범벅이 된 산사태 재해 현장 곳곳...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