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들의 슬픔이 분노로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취재진에게 따뜻하게 차를 내어주던 이재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무너진 이들 개개인의 앞날은 물론, 국가의 앞날에도 이번 재난은 분기점이 될 것 같았다.” ⬇️튀르키예 대지진 취재후기
정부 텐트 못 받은 주민 “잘 곳 없으면 제게 와요” 2월13일 아침 튀르키예 말라티아 바탈가지 한 창고에서 주민들이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말라티아/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2023년 2월11일,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의 거대한 텐트촌에서 튀르키예어로 ‘천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재민을 만났다. 튀르키예인 가운데에는 특정한 단어를 이름으로 쓰는 사람이 많았다. 말라티아에서 만난 10살 남자아이의 이름은 ‘야프락’, 튀르키예어로 ‘잎’이란 뜻이었다. 43살 젠네트는 텐트촌에서 노모와 남동생,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2월8일 오전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지난 6일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추모하는 화면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이스탄불/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한 명을 살리는 것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것과 같다. 한 명이라도 살리러 와준다면 우리는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로 떠날 수색견들이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소방대원들을 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취재진이 12시간을 날아오는 동안에도 튀르키예 현지의 피해 규모는 계속 늘었다. 비행기 안에서도 부서지고 무너지고 죽고 오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튀르키예 현지 방송 뉴스로 지켜봐야 했다. 이스탄불 공항 곳곳에는 국가적 애도를 알리는 리본이 걸린 것 외에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공항에서 만난, 커다란 짐가방과 아이를 안은 여성은 피곤한 얼굴로 “구조대가 너무 늦게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난의 현장에 도착하자, 분명히 구석구석 생이 파괴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먼 나라의 이야기에서 한국을 떠올리기도 했다. 콜센터에서 일한다는 20대 여성 이재민은 한국의 여성노동자를 연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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