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폭언… 박혜원 변호사가 현명하게 대응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r직장 회사 괴롭힘
사단법인 직장갑질119의 조사 결과 직장인 1000명 중 33.3%가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서울의 한 대기업에서 일하는 이지윤씨는 요즘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2년간의 취업준비를 거쳐 선망하는 회사의 인사 부서에 들어왔지만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특히 상사의 권위주의적 태도와 주말에도 계속되는 카카오톡 업무 지시를 참기 힘들었다. 카톡으로 전달된 업무 지시에 한 번 불응한 뒤로 동료들과의 소통이 급격히 줄었고, 카톡 업무방을 통한 메시지 전달도 완전히 끊겼다. 자신을 제외한 카톡 업무방이 새로 개설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어느새 이씨에겐 조직생활 부적격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회사에서도 기피 대상으로 전락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었다. 자연히 업무능력 미달 평가를 받아 소위 말하는 한직 부서로 발령됐다. 그런데도 회사는 직원 상호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직급도 줄이는 등 수평적 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소가 터져 나왔다. 우울증에 적응장애까지 앓게 된 이씨는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의 조사 결과 직장인 1000명 중 33.3%가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30대 비율은 43.8%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참거나 모르는 척한다’는 직장인도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법이 마련된 지 4년이 지났지만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 따돌림, 폭언, 인격 모독은 예사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직장 내 괴롭힘의 실태를 알아보고 이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안을 듣고자 산업재해 전문 박혜원 변호사를 찾았다.“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인식 차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 가치를 중시하는 기성세대에게 회사는 평생직장이다. 집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인식이 당연한 세대다. 반면 MZ세대는 현재에 충실하다. 회사 또한 자아실현의 도구로 보는 경향이 짙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달라 업무적으로 불만이 쌓이고 충돌하는 것 같다.
“산재나 소송에서나 똑같이 증거 수집이 최선이다. 이것도 사유가 되나? 이것도 문제 삼을 수 있나? 그런 부분이 하나하나 쌓여서 유리해지는 것이다. 특히 녹음을 많이 해둬야 한다. 나중에 문제가 터지면 동료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괴롭힘을 당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 회사 동료에게 그때그때 피해사실을 알려둬야 한다. 과거의 특정 시점에 괴로움을 호소한 기록이 장부처럼 남으면 핵심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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