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합격선 하락' 보도를 본 교사의 생각
"'시들해진 교사 인기'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했다". 연합뉴스 4월 28일 기사 제목이다. 종로학원 발표에 기대 몇몇 다른 언론에서도 비슷한 기사를 썼다. 올해 초 정시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많은 언론사에서 비슷한 보도를 했다.
서울대 출신 의사가 강릉에 있는 대학 출신 의사보다 진료를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장비와 지원이 있다면 말이다. 학벌 스펙이 화려한 판사나 검사가 훨씬 더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평균 소득이 국민 평균보다 훨씬 높다. 국민이 어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지 알지 못한다. '대파' 논란은 그래서 생긴 수많은 해프닝 가운데 하나다. 방송 카메라 앞에서 한두 번 떡볶이와 어묵을 먹거나 국밥을 먹는다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삶을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원 축소와 재정 지원 축소는 큰 문제다. 이것은 우리나라 다수 대학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말이다. 정부의 대학 지원이 매우 불공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치 대기업은 더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온갖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조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정원을 조금 늘리는 일 때문에 의료계 전체가 난리다. 그런데, 의대 합격 점수가 급격히 낮아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전공의로 불리는 인턴과 레지던트의 근무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일하는 시간이 길다. 게다가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 문화가 스트레스를 키운다. 사직서를 낼만큼 의료계에 큰 해악을 끼치는 의대 정원 확대도 이루어졌다.
교대 합격 점수 하락 보도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그대로 담겨있다. 첫째, 대한민국에 퍼져 있는 직업을 보는 편견과 불평등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은 '좋은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생각에는 '돈'이라는 추가 판단 요소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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