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코스피, 나흘째 하락 이어가 외국인 매도에 도로 ‘7만전자’ 하이닉스·한미반도체도 약세
하이닉스·한미반도체도 약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부진한 실적 발표 소식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7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1.25% 하락 마감했다.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 간판 기업인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0.22% 내려간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HBM 관련주인 한미반도체와 온디바이스 관련주인 제주반도체 주가도 각각 2.85%, 2.12%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들의 부진은 이날 ASML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SML의 순이익은 12억2000만 유로를 기록해 전 분기인 작년 4분기 대비 약 27% 줄었다. 매출은 52억9000만 유로로 이전 분기인 72억4000만 유로 대비 41%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장비 등 예약 매출은 EUV 부문 6억5600만 유로를 포함해 총 36 억 유로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 기준 전문가 기대치인 54억 유로를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는 “올해 1분기에는 장비 비율과 일회성 효과가 주로 영향을 줬다”면서 “반도체 산업이 경기 하강 국면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몇 개월 간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렸지만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차익 실현이 돋보이는 분위기”라면서 “중동 전쟁 리스크 확산이나 유가 급등 같은 변수가 갑자기 부각되지 않는다면 반도체를 비롯해 증시가 당분간 횡보하면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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