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신음 소리... 불금이면 연장 챙겨 가는 곳 헬스장 50대운동 중년운동 PT 20대운동 정누리 기자
불금이다. 기가 막힌 약속이 있다. 1층 입구 앞에서 친구가 손을 흔든다. 둘 다 가방이 두둑하다. 안에 들은 연장 탓이다. 우린 엘리베이터를 탔다. 8층을 누른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스피커가 둥, 둥, 둥. 울려퍼진다. 안에서 괴로운 신음 소리가 들린다. 침을 꿀꺽 삼킨다. 일일권을 끊는다. 문이 열린다. 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금요일 저녁, 청춘들이 뜨겁게 근육을 불태우는 곳. 이곳은 헬스장이다.
실제로 1인 가구가 증가했고,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기조가 퍼지면서 청년들은 '내 몸은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혔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맘도 없지만, 희생시키고 싶지도 않은 맘이다. 한마디로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미용이나 치장 이상의 의미다. 나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대신 런닝화 하나를 소개시켜드렸다."저희 PT 선생님이 추천해준 신발인데요. 이게 초보자들이 입문하기에 좋대요. 가성비도 괜찮고요. 퇴근 후에 30분 정도 하천 달리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한번 신어보세요." 아빠는 이도 저도 못 하는 신세다. 운동을 돈 주고 배운다는 것은 낯설고, 무턱 대고 산에 가기엔 몸이 굳었다. 가만 보면 아저씨들이 등산이나 족구, 야구 동호회에 드는 것도 이와 영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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