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 상황 주고받고, 터미널 광장서 군민 시위도 열린 무안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광주 금남로에서 맨주먹의 시민을 향해 계엄군이 총을 난사했다. 우리 군대가, 우리 국민에게 총을 쏜 것이다. 수많은 시민이 죽고 다쳤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거리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광주의 참상을 들은 군민들이 버스터미널 앞으로 모여들었다. 40∼50대 중장년은 물론 고등학생도 많았다. 금세 500여 명이 터미널 광장을 가득 메웠다. 계엄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읍내 전역으로 퍼졌다. 광주고속 버스를 타고 무안읍내에 들어온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목포로 향했다. 일부는 망운면과 운남면을 거쳐 해제면으로 갔다. 해제지서의 무기고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해제지서를 지키는 경찰은 없었다. 시위대는 수월하게 총기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총기의 노리쇠가 이미 제거된 상태였다."학생으로 보이는 시민군이 먼저, 무기고 열쇠에 총을 쐈어요. 실패했습니다. 그 옆에 있던 시민군이 쏜 총에, 열쇠가 박살 났어요. 무기고에는 칼빈소총과 많은 실탄이 있었죠. 시위대가 소총과 실탄을 차에 싣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가 막아섰죠.
김씨는"우리를 지켜 줄 총과 실탄은 우리지역에 있어야 한다, 자칫 오발사고라도 나면 군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한다"면서 무기 반출을 막았다. 시민군이 들고 있던 무기를 내려놓았다. 김씨는 다른 주민과 함께 무기를 망운지서 인근에 숨겨뒀다가, 나중에 반납했단다. 총기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시위대는 버스터미널에 모여 광주 진입을 모색했다. 하지만 계엄군이 광주 외곽을 통제해 들어갈 수 없다는 소식만 들려왔다. 나주를 통한 진입은 산포와 남평에서 막히고, 영광을 통한 진입도 송정리에서 막힌다는 얘기였다.읍내 식당에선 주먹밥과 김밥을 만들어 시위대에 나눠줬다. 음료, 과자 등 먹을거리도 건넸다. 주먹밥을 만드는 일에는 시장상인과 함께 성남리 후청동 주민들이 앞장섰다. 군민의 격려를 받은 시위대는 다시 한번 죽음을 무릅쓴 항전 의지를 다졌다.지금도 그렇지만, 무안은 광주와 목포를 이어주는 길목이었다.
5·18기념 표지석은 무안군청, 청계면사무소, 지산 군부대, 망운면사무소 앞에도 세워져 있다. 당시 광주와 목포를 오가는 길목인 청계면에선 광주의 참상을 전해들은 주민들이 계엄군의 만행을 규탄하고, 시위대를 격려했다. 망운면과 해제면에서도 주민들이 시위대에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응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조국, 이재명에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열자” 거듭 제안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거듭 제안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최대 반값이래”…이 참에 나도 장만해볼까, 날 따뜻해지자 난리난 이 곳바야흐로 캠핑의 시대다. 캠핑 열기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전국 야영장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야영장 수는 3747개로, 전년 대비 467개나 늘었다. 일 년 새 500개 가까이 새로운 캠핑장이 생겼단 건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야영장 중 일반야영장은 2999개, 자동차야영장(오토캠핑장)은 7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0년 다닌 기상청 '그냥' 퇴직하고, 이렇게 삽니다공무원 그만두고 '기사' 쓰는 '기사'가 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남] '정권심판 바람 불었지만 막판 보수결집 덮지 못해'16곳 중 민주당 3곳-국힘 13곳 당선... 숫자로는 4년 전 총선 결과와 같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법원 앞에서 尹심판 호소…“파틀막 정권 과반 막아달라”민주, 마지막 유세 용산서 총결집 이 대표, 선거 하루 전 재판 출석 “손발 묶는 게 정치 검찰 의도” 마지막날까지 7곳 접전지 후보 지지호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저축은행만한 곳 없다?…예금자보호 안되는 ‘이 예금’ 급증했다는데금융당국, 저축은행 재무 건전성 잇단 지적 예금자보호 한도 초과 예금은 오히려 늘어 1년새 8000억원, 2년새 1조2000억원 증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