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광주광역시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찬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5개 구청장, 유관기관·단체장 등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주 유관기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의 한 불교사찰과 교회, 오피스텔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1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7일부터 닷새동안 발생한 확진자 32명 가운데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6명이고, 동구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9명, 해피뷰 병원 관련 확진자가 5명, 씨씨씨아가페실버센터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1명, 해외 입국자가 1명이 확진됐다. 금양오피스텔 확진자 9명은 29일 확진된 60대 남성과 연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이날 제주 여행을 다녀온 70대 여성 확진자가 입원했던 광주 해피뷰병원 병동도 폐쇄했다. 이 여성과 지난 22~24일 제주 여행을 함께 했던 가족·지인 등 4명은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이 병원 접촉자 77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씨씨씨아가페실버센터의 50대 요양보호사와 접촉한 북구 오치동 사랑의교회 신자 7명과 요양병원 고령 입소자 2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이 요양원 입소자 등 49명을 격리 조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광주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광주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처가 시행되면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회와 모임이 금지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집합금지,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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