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 직후 수천 명의 재일 한국인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중 바다 위에서 폭발해 침몰한 우키시마호의 승선자 명단 일부를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입수했습니다. 사건 발생 79년 만입니다.외교부는 오늘(5
1945년 광복 직후 수천 명의 재일 한국인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중 바다 위에서 폭발해 침몰한 우키시마호의 승선자 명단 일부를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입수했습니다. 사건 발생 79년 만입니다.
외교부는 오늘 "일본 정부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가운데 19건을 우선 제공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측이 다른 자료에 대해서도 내부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갖고 있는 우키시마호 관련 사건 명부의 종류는 총 75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일본 해군 수송선이었던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일본을 떠나 한국의 부산으로 향하던 첫 귀국선이었습니다. 출발 이틀 뒤인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선체 폭발과 함께 침몰했습니다.하지만 일부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시켰고, 승선자 규모도 최소 8000여 명에 이른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우키시마호 침몰 당시 승선자 명부가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지난 5월 한 일본 언론인의 정보 공개 청구로 명부 3개가 공개됐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일본에 정식으로 명부 제공을 요구했고, 약 3개월 만에 일본 정부가 명부 가운데 일부를 제공한 겁니다. 특히 우키시마호 승선자 가운데는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강제동원 노동자 관련 명부를 받은 것은 지난 2007년 '한반도 출신 구 군인 및 군속 공탁서' 이후 17년 만의 일입니다.정부가 승선자 명부 일부를 확보하면서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위로금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됐습니다.
외교부는 과거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회' 심사 과정에서 근거 자료가 부족해 위로금을 받지 못한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재심의 과정에 이번 명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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