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16일 오후 7시 5분]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구속... 여인형·곽종근 이어 현역군인 세 번째 12.3 윤석열 내란사태 당시 국회의사당에 군 병력을 투입해 본관 진입을 시도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이 구속됐다. 현역군인으로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 이어 세 번째다. ...
12.3 윤석열 내란사태 당시 국회의사당에 군 병력을 투입해 본관 진입을 시도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구속됐다. 현역군인으로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 이어 세 번째다.검찰은 이 전 사령관이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군사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체포했다. 이 전 사령관은 군 구금시설에 수용됐고, 이후 조사를 거쳐 15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16일 이 전 사령관 측은"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이었다, 당연히 적법하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법률가도 아닌 군인이 순간적으로 판단할 시간적 여유도, 법적 지식도 없었다"라는 입장을 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육사 10기 후배인 이 사령관은 여 전 방첩사령관, 곽 전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국회 봉쇄 등을 위해 계엄군 투입을 진두지휘했다. 이 사령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수방사 예하 군사경찰단 75명과 제1경비단 136명 등 병력 총 211명을 국회로 투입했다. 이 사령관은 병력 투입 과정에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또 수방사 군사경찰 특수임무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조로 활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체포된 인사들을 구금할 장소로 수방사 B1 벙커를 검토했다는 의혹도 있다.내란 사태와 관련해 현역군인이 구속된 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구속영장이 청구돼 16일 오후 3시30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국회에 707특수임무단과 1공수특전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3공수특전여단 병력 투입을 지시한 인물이다. 그는 김용현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인 지난 3월 한남동 공관에서 열었던 이른바 '공관 모임' 참석자 중 한 명이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 등에서 계엄 전후 상황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증언했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에 출석해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3곳, 더불어민주당 당사, 여론조사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김 전 장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자신에게 전화를 했는데, 두번째 통화에서"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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