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낙방, 일본 침략 나날이 심화돼 이상룡 이상룡평전 석주이상룡평전 김삼웅 기자
무척 영민했던 그는 성장하면서 나라의 명운이 걸리는 일들을 목견하게 되었다. 그중의 하나가 18세 때인 1876년의 강화도조약이다. 병자수호조약이라고도 불리는 이 조약은 조선이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 조약인 동시에 불평등조약이다. 한해 전 일본은 운요호사건을 핑계로 8척의 군함과 600명의 병력을 조선에 보내 무력으로 협상을 강요했다. 그리고 무능한 정부를 겁박해서 조약을 맺었다.
1882년 7월, 임오군란 때 본국으로 도망쳤던 일본공사 하나부사 요시모토가 1500명의 군대를 이끌고 서울에 들어와 임오군란의 주모자 처단, 일본 피해자 유족과 부상자 배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었다. 이 역시 불평등조약이었다. 1894년 정초 호남에서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했다. 그리고 곧 삼남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안동은 동학농민혁군의 활동이 거의 없었다. 영남만인소운동 등의 중심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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