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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주는 게 더 많은 가게, 우리 엄마가 주인입니다 아름다운_얼굴 즐거운가게 전미경 기자

시장에서 가게를 폐업하며 정리하는 사람을 보았다."이제 그만두시는가 봐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네. 오랫동안 했으니 이제 좀 쉬려고요" 오랫동안이라는 말이 궁금해 얼마나 오래 했는지 다시 물었다. 20년 됐다고 한다. 20년 했으니 오래 한 거 아니냐며 반문한다. 나는 아, 예 하면서 그 자리를 벗어났다.

예전엔 엄마를 돕기 위해 주말마다 시골집에 갔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버스 노선이 사라졌다는 이유를 핑계 삼아 게을러진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속사정은 따로 있다. 거리 두기의 마음이랄까. 3개월 정도 엄마랑 같이 지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지만 남들 보기엔 노모를 돕는 효녀였다. 내가 폭발한 건 명절 때였다. 엄마는 명절 때 모든 손님에게 선물을 했다. 각 가정에 어울리는 과일이나 생필품 종류도 다양했다. 연례 행사였고 늘 해오던 거라 괜찮았지만, 나는 자꾸만 화가 났다. 너무 과하게 주는 거 같아서 싫었다. 매입매출을 비교해도 남는 게 없다. 적어도 내 계산법엔 그렇다.

뭔가 쿵 내려앉은 기분이었다. 그랬다. 꾸준히 지켜온 세월을 감히 내가 함부로 속단했다. 계속 지킬 사람은 엄마인데. 내가 주제 넘었다. 생각해 보니 농사를 짓지 않아도 어릴 때부터 창고엔 농산물로 가득했다. "나는, 가게 하는 게 즐겁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벅찬 모습이어서 또 한 대 쿵 맞은 기분이었다. 빌딩은 못 남겨도 죽으면 아무개 주인 참 좋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하셨다.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엄마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아니, 간섭자체가 굉장한 잘못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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