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Pick]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본격화된 지 229일이 지났다. 지난 10월 7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만 3만5709명이며, 잔해에 묻혀 찾지 못한 실종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반년간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습으로 가자지구 총인구 약 230만 명 중 4만 5천 명이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하고, 특히 최남단 라파에 지상 작전을 전개하여 학살을 가속하고 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10분마다 어린이 한 명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한다. 희생자 중 여성, 어린이, 노인의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인 수치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폭격만이 아니라 심각한 굶주림으로도 고통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물, 음식 등 물품 반입을 고의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마지막 피난처' 라파 지상 작전을 강행하고, 유일한 구호 물품 반입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마저 폐쇄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이 격화되기 전 가자지구에는 하루 평균 500대의 트럭으로 식량, 식수, 의약품, 연료 등 구호품과 상업용 물품이 반입되었다.
그러나 라파 국경 검문소 폐쇄 이후 5월 10일부터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 트럭은 하루 평균 12대에 불과하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라파 검문소 접근이 불가하고, 총격의 위험 등으로 구호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는 총인구의 절반가량인 110만 명이 '재앙적인 수준'의 기아 상황에 직면했으며, 5세 미만 어린이 34만 6천여 명이 영양실조 위기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향한 집단학살은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하마스 제거'를 이유로 한 모든 공격과 구호 물품 반입 제한은 명백한 전쟁범죄이자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한 인종청소일 뿐이다. 이스라엘은 당장 집단학살을 중단하고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돌입해야 한다. 국제사회 역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팔레스타인의 참상을 목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 거대한 폭력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하다. 덧붙이는 글 | 글 이지원 평화군축센터 활동가. 이 글은 참여연대 소식지 〈월간참여사회〉 2024년 6월호에 실립니다. 참여연대 회원가입 02-723-4251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시론] 전쟁·기아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화제의 영화 ‘독립전쟁’을 만든 김덕영 감독의 다른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보면 북한에서도 전후에 1만 명의 전쟁고아가 동유럽으로 집단 이주됐다. 지진 등 자연재난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만든 전쟁이라는 인적 재난 와중에 희생되는 어린이들의 비극이 외신을 타고 계속 보도된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6개월을 넘기는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1만400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달 우크라 평화협상 앞두고…푸틴 '종전카드' 꺼내우크라 땅 20% 점령한 러'지금 국경선 인정하면 가능'대선 앞둔 美·나토에 메시지우크라에 군사적 압박은 지속대형상점 공격해 수십명 사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구순 넘긴 시아버지와 외식... 이게 신기한 일인가요?자식들에게 '한 뼘의 굳은 땅'을 자처하셨던 아버지... 자주 만나서 맛있는 거 먹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땅 속 수조에 갇힌 벨루가는 언제쯤 바다를 헤엄칠 수 있을까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스피커에서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파란 물 속 벨루가(흰고래) 한 마리가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하얀 궤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딸 재개발 땅 증여’ 논란에...오동운 “세무사 자문 따른 절세 차원”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딸에게 재개발 지역 땅을 편법증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세무사의 자문에 따른 절세 차원이었다”고 인정했다. 오 후보자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딸에게 땅을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해 딸에게 3억5000만원을 주고 어머니 명의의 땅을 사게 한 것이 맞냐”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한슬의 숫자읽기] 남미 오징어와 땅 위의 김30년 전인 1994년에는 오징어 어획량이 연간 20만t에 달했다. 그러다 15년 정도가 지나자 명태 어획량은 사라졌고, 다시 15년이 흐른 지금은 오징어 어획량이 난류성 어종인 방어 어획량에 추월당한 상태가 됐다. 제주대 정석근 교수가 『되짚어보는 수산학』에서 짚었듯, 금어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어민의 탓도 아니고, 중국 어선의 남획만이 원인인 것도 아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