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곤 소방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전 장관으로부터 한겨레·경향·MBC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몇몇 언론사에 대해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를 지시한 MBC 등은 계엄 선포 직전 윤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전달한 지시 문서에 담긴 ‘접수 기관’ 리스트에도 포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을 검찰에 이첩한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직후 소방력을 활용해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전 장관으로부터 한겨레·경향·MBC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몇몇 언론사에 대해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를 지시한 MBC 등은 계엄 선포 직전 윤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전달한 지시 문서에 담긴 ‘접수 기관’ 리스트에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이 계엄 직전 경찰 지휘부에 특정 언론사를 장악하라고 지시하고, 계엄 선포 직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나서 언론사 단전·단수를 시도한 셈이다.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계엄 상황에서 수행해야 할 지시 내용을 정리해 쪽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제공 실제 이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쪽지’와 유사한 형태의 윤 대통령 지시 문건을 수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3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 한 6장, 7장 준비했다”며 “기재부 장관뿐 아니라 외교부 장관, 경찰청장,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도 있었다”고 말했다.
단전단수 체포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본부 윤석열 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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