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화장실도 이렇게 달라진다...'거장' 안도 다다오의 마법

화장실이라 부르기엔 품격이 남다릅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도쿄 공원의 공공 화장실. Satoshi Nagare 촬영. [The Nippon Foundation]화장실이라 부르기엔 품격이 남다르다. 창의적이고 격조 있는 디자인으로 공공 화장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보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엿보인다. 1995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위엄 시부야 역에서 5분 거리의 작은 공원에 포스가 남다른 작은 원형 건축물이 들어섰다. 일본의 대표 건축가 중 한 명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진구도리 공원의 공공 화장실이다. 도쿄 시부야 시내 중심가의 공공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비영리재단 일본재단은 최근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화장실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완성작으로,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자존심을 내건 대표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내세워 총 16개의 화장실을 만들 계획이다. 앞서 공개된 마키 후미히코와 반 시게루에 이번 화장실은 일본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세 번째로 설계한 공공 화장실이다.

일본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도 다다오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이 작은 건축물이 공공 화장실의 경계를 넘어 엄청난 공공 가치를 제공하는 도시경관 속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통로에손을 씼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Satoshi Nagare 촬영. [The Nippon Foundation]진구도리 공원의 이 화장실은 벚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외부 각각 남·여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도 세면대를 설치했으며, 원형 화장실 외벽은 수직 금속 루버로 둘러싸여 있다. 루버는 좁고 기다란 판을 수직 또는 수평으로 사이를 띄워서 평행으로 조립한 것으로, 주로 채광과 통풍을 조절하기 위해 벽이나 천장 등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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