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원권을 남녀가 다른 가격에 사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r골프 골프장 회원권
2005년 서울한양CC는 “회원권 남녀 구분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행되지는 않았다.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성 회원권 소지자들의 반대였다고 한다. 남녀 회원권이 통합되면 상대적으로 높았던 여성 회원권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에서 일하다 은퇴한 이성호씨는 “소송을 걸겠다는 사람이 여럿 있었고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서울한양CC의 회원권 통합 시도는 끝내 무산됐다.
18일 에이스 회원권 거래소에 의하면 남서울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은 2억7200만원, 여자 회원권 가격은 5억원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 가까운 돈을 줘야 회원권을 구할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뉴코리아 골프장은 남성 1억8800만원, 여성이 3억원이다. 태광 골프장은 남자가 1억5800만원, 여성이 2억4000만원이다. 같은 회원권인데 여성이 훨씬 큰돈을 내야 하는 황당한 일에 여성 골퍼들이 분노하고 있다. 남성은 남성에게, 여성은 여성에게만 팔게 하는 일부 골프장의 회원권 판매 제도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 여성 골퍼는 늘었는데 여성 회원권의 숫자가 턱없이 적어 가격이 더 높다.
한 여성 골퍼는 “골프장들이 시대착오적, 노골적으로 여성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여성 골퍼는 “골프는 남자들의 영역이라는 생각에서 생긴 차별로, 남성들이 운전하는 여성을 보고 솥뚜껑이나 돌리라고 빈정거리는 걸 듣는 것 같다”고 했다.2023년 한국 골프장들이 노골적으로 남녀를 차별할 정도로 눈치 없지는 않다. 여성단체나 권익위 등에서 가만두지도 않을 것이다. 한국 골프장 중 남녀 회원권 가격 차이가 나는 골프장은 10개 남짓이며, 1960~70년대 만든 초창기 클럽이 주류다. 대다수 골프장들은 남녀 회원권 차별을 하지 않거나 오래전에 폐지했다. 대부분의 골퍼는 남녀 회원권 가격 차이가 있는 것 자체를 아예 모른다.그렇더라도,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같은 회원권을 남녀가 다른 가격에 사는 건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서울CC는 일제 강점기 때 만들었다. 1972년 땅을 어린이대공원에 징발당해 경기도 고양의 한양CC와 합쳤다.남성 중심주의가 팽배한 시대였지만 골프장에서 여성을 배격하려 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서울한양CC에서 일했던 이성호씨는 “여성 골퍼를 늘리려고 수요일은 레이디스 데이로 만들어서 회원의 부인 등 여성들의 골프를 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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