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 임기 만료, 조지프 윤 전 대표 주한 미국대사대리로 임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퇴임으로 공석된 주한 미국대사 자리에 조지프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임시로 대사대리로 부임할 예정이다. 미국은 한국 내 정세 불안과 북핵 등 주요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대사대리를 파견한다.

골드버그 임기 만료로 공석 미국, 조지프 윤 파견하기로 후임엔 미셸 박 스틸 등 거론 조지프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조만간 주한 미국 대사대리 로 부임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퇴임하면서 공석이 된 대사 업무를 윤 전 대표가 임시로 맡게 되는 것이다. 한국 내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전 대표를 주한 미국 대사대리 로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대사는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골드버그 현 대사는 이날 오전 2년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표가 대사대리 로 “며칠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를 대신할 대사대리 를 별도로 보내는 건 이례적이다.

그간 미국대사가 이임하면 대사관의 차석대사가 대사대리직을 수행했다. 신임 대사 부임은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상당 기간이 걸렸다. 골드버그 대사가 2022년 7월 부임하기까지 16개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2018년 7월 한국에 오기까지 18개월 동안 대사 자리가 공석이었다. 미국의 대사대리 파견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탄핵 정국 등으로 한국 내 상황이 불안정한 데다 북핵 및 북·러 협력 심화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무게감 있는 인사를 대사대리로 임명하면서 대사 공백 상태를 보완하고 한·미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윤 전 대표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맡아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3월 퇴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겸 대통령 부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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