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드뷔시 열광한 日파도 그림…손자 도박 빚 갚으려고 그린 사연 [나를 그린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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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드뷔시 열광한 日파도 그림…손자 도박 빚 갚으려고 그린 사연 [나를 그린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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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여행을 가면 한 번쯤 찍는 인증샷이 있습니다. 바로 도톤보리에 있는 ‘글리코상’ 전광판 앞에서 만세를 한 채 찍는 사진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도톤보리에서 가야 할 필수 코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오사카 우키요에 미술관에 가는 것입니다. 이곳에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도톤보리에서 가야 할 필수 코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오사카 우키요에 미술관에 가는 것입니다. 이곳에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빌려주는 돋보기로 그림을 확대해서 보는 것도 묘미입니다.높이 솟아오른 파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커다란 파도는 마치 발톱처럼 보입니다. 소용돌이치는 바다 위에는 뱃사공들이 탄 나무배 세 척이 있습니다. 파도가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에도 이들은 노를 열심히 젓고 있습니다. 먼 곳에선 눈 덮인 후지산이 작게 보입니다.아이러니하게도 호쿠사이가 이 파도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손자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망나니 손자 덕분에 걸작이 탄생한 셈입니다.

자신이 속한 화파에서 쫓겨났지만 호쿠사이는 이를 계기로 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마음껏 풍경화를 그렸고 중국의 회화 기법도 탐구했죠. 호쿠사이는 실력 있는 화가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피리새와 늘어진 가지의 벚나무’는 호쿠사이의 대표적인 화조화죠. 활짝 핀 벚나무 가지가 아래로 늘어져 있습니다. 흰 꽃잎과 짙은 남색 배경이 대조를 이룹니다. 나뭇가지에는 피리새가 앉아 있습니다. 피리새는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는데 에도 사람들은 이 소리를 좋아했다고 해요. 배경에는 ‘새벽 벚꽃과 이슬에 젖은 새’라는 내용의 하이쿠가 쓰여 있습니다.

호쿠사이는 춘화의 대가로도 불립니다. 호쿠사이 도판을 보다 보면 기사 이미지로 차마 올리기 어려운 적나라한 작품이 많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목판 기술이 발달하면서 판화로 춘화를 대량 생산했습니다. 춘화는 다른 그림보다 더 비싸게 팔렸죠. 호쿠사이도 여러 춘화 연작을 제작했습니다.‘아가씨’에서 이 그림은 히데코가 음서를 읽으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숙희의 분노를 자아내는 소재로 등장합니다.호쿠사이의 교본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것은 1814년 간행하기 시작한 ‘호쿠사이 망가’입니다. 호쿠사이는 반년 동안 손으로 원고를 써서 300여 폭을 그렸습니다.

튀어나온 바위 위에 어부가 줄을 잡고 있고, 뒤에 소년은 물고기 바구니 옆에 앉아 있습니다. 아래 해안가에는 파도가 거칠게 치고 있습니다. 곶과 어부, 어부가 든 줄은 삼각형 구도를 형성합니다. 멀리 있는 후지산도 마찬가지로 삼각형 구도를 하고 있습니다. ‘소슈초시’에선 강하게 치는 파도를 강렬하게 묘사했습니다. 소슈초시는 지바현 동북부에 있는 바다 도시입니다. 바위에 부딪힌 물이 사방으로 흩뿌려지고 있습니디. 앞쪽에선 파도가 바위를 때리고, 뒤쪽에선 물보라가 튀어나옵니다. 거센 파도를 만난 선원들은 온 힘을 다해 노를 젓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호쿠사이는 앉아 있는 포즈를 취했지만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먹으로만 그림을 그렸지만, 선의 굵기를 다양하게 조절하고 옷에 무늬를 넣어 화면을 풍부하게 채웠습니다. 간단하게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마르고 주름진 얼굴과 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나는 여섯 살에 자연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가 돼 쉰 살에 명성을 얻었지만, 일흔 살 전에 했던 모든 것은 쓸모없는 짓이었다. 일흔세 살에야 날짐승과 들짐승, 벌레와 물고기의 구조를 파악했고, 식물이 자라는 이치를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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