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 2연패…투어 통산 14승째(종합)
김동찬 기자=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손목 부상으로 고전한 고진영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로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톱10에 복귀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 이후 19번째 대회만이다.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 기록하며 순항했다.그러나 이어진 11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고, 2위에서 추격하던 교포 선수 대니엘 강이 13번 홀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간격이 좁혀졌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고진영은 13번 홀에서 약 4ｍ 이상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궈 다시 2타 차로 달아났고, 대니엘 강이 16번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공동 2위권과 격차가 다시 3타가 됐다.3타 차로 비교적 넉넉하게 앞선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고진영은 18번 홀 그린으로 향하면서 수건으로 촉촉해진 눈가를 닦을 정도로 일찌감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 대회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또 2015년부터 올해까지 2020년을 제외하고 8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했다.김효주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현재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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