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극장 결승골, 스틸야드를 다시 용광로로 만들다 축구 대전_하나시티즌 포항_스틸러스 고영준 K리그 심재철 기자
'그랜트-이호재-고영준'으로 이어진 3각 패스가 믿기 힘든 추가 시간 극장 결승골을 만드니 스틸야드는 다시 한 번 용광로가 되었다. 7002명의 홈팬들이 화창한 토요일 펠레 스코어 승리 감격을 짜릿하게 나눈 것이다. 승점 1점 차 순위가 다시 뒤집혀서 포항 스틸러스가 3위, 대전 하나시티즌이 4위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스틸야드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근래에 보기 드문 골잔치를 팬들에게 선물해줬다. 하나 하나 극찬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골들이었다. 전반전을 골 없이 끝낸 두 팀의 후반전 흐름은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2분 3초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진현이 왼발로 올린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수비수 조유민이 솟구쳐 올라 정확한 헤더 슛을 왼쪽 구석에 꽂아넣은 것이다. 임은수가 오른쪽 옆줄 앞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받은 전병관이 가운데로 공을 몰고 오다가 골 라인으로부터 약 26미터 지점에서 과감한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다. 홈 팀 골키퍼 황인재가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랐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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