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n번방, ‘인천 토리’의 추적이 시작됐다[코끼리]](https://i.headtopics.com/images/2023/3/4/kyunghyang/4425650577510601008471-4425650577510601008471-1631832243902763010.webp)
지난해 11월17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김미나씨(33)가 법정에 들어선 남자를 향해 다가갔다. “반성은 했니?” 원래 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남자는 대꾸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지난해 11월17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김미나씨가 법정에 들어선 남자를 향해 다가갔다. “반성은 했니?” 원래 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남자는 대꾸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미나씨가 고양이와 처음 만난 건 10년쯤 전이었다. 원래는 고양이를 무서워했는데, 어느 날 길고양이에게 우연히 밥을 주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다친 고양이를 구조해 돌보면서 고양이 사랑이 깊어졌다. 김미나씨가 잠복해 있던 고양이 학대 채팅방에서 이씨는 ‘이주’라는 별칭으로 통했다. 이씨는 행동대장처럼 굴었다. 붙잡은 고양이를 자신의 집 또는 할머니 집에서 괴롭히고 죽이기를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채팅방에 있던 이들이 환호로 답했다.“이 집이 어디인지 아시겠어요?” 고양이를 구조하러 이씨가 말한 방사 장소에 가보니 수많은 고양이 사체와 방치된 채 죽어가는 고양이들이 보였다. 선처할 수 없었다. 이씨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고양이가 목숨을 잃었을까.
고양이는 길 위에서 살기 때문에 잡기도 쉽다. 여기에 길고양이를 둘러싼 논란은 학대를 정당화하는 데 쓴다. 길에서 쓰레기 봉지를 뜯거나 차에 흠집을 내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캣맘’이 극성이며, 고양이가 새를 함부로 사냥해 생태계를 어지럽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학대범들은 이런 주장을 발판삼아 고양이 학대를 합리화한다.“증거를 모아서 가져다주지 않으면 제대로 수사가 안 되는 일이 많고, 처벌하더라도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학대범들이 겁을 먹지 않아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폭력 아빠가 따돌린 친모…11살은 숨질 때까지 혼자였다인천 남동구에서 양육자인 친부와 계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아들(11)의 친모 ㄱ씨는 아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2017년 이혼 뒤 그가 살아있는 아이의 얼굴을 직접 본 횟수는 두세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부모 따돌림’이 부른 비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세사기 피해자 숨진 채 발견…7000만원 못 돌려받아120억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건축업자에게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 사기 피해자 ㄱ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ㄱ씨의 집에서는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글이 발견됐습니다. ⬇️기사 더 읽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화학액체 몰래 먹여 엄마 살해…30대 딸 무기징역 구형(종합) | 연합뉴스(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화학 액체를 몰래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가입하려면 대기하세요' 여성축구 인기 불붙은 이 지역'가입하려면 대기하세요' 여성축구 인기 불붙은 이 지역 강화여성 축구 아이-뷰 안병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BTS 제이홉, 솔로곡 MV 티저 공개…美 래퍼 제이콜 깜짝 등장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의 뮤직비디오 티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