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추세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기까지 덮치면서 한국 경제가 ‘3고(高)’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널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아시아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9p 내린 2670.43으로, 코스닥은 8.05p 내린 852.4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원으로 마감했다. 권도현 기자
중동발 리스크에 가장 출렁이는 지표는 환율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84.0원에 마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올해 들어서만 연고점을 아홉 차례 경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로 밀리고 전쟁 위기까지 겹쳐 환율이 1400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단 세 차례뿐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0.42%, 0.94% 떨어졌다.
환율과 유가 상승은 생산 비용에 그대로 반영돼 국내 물가를 끌어올린다.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방향은 배럴당 81달러 기준, 한국은행의 2월 경제전망은 연간 83달러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이미 당국이 전제했던 수치를 넘어섰고, 중동발 위기는 예단하기 어렵다. 유가가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 한달 가량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5월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 오랜 기간 머물러 있으면 전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물가가 올해 말 2.6%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꿔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고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오는 7월이 대세였던 증권사들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은 10월까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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