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피라미드 맨 아래쪽부터 스러졌다 [취재파일] SBS뉴스
그래서 처음 지원이 모녀를 만났을 땐 좀 놀란 게 사실입니다. 우선 지원이가 사는 곳이 서울 도심 역에서 가까운, 멀끔한 오피스텔이라는 점, 이들의 옷차림 역시 평범했기 때문입니다. ' 이 분들이 기초생활수급자라고?' 속으로 반문할 정도로 제가 알고 있던 '가난의 얼굴'과는 많이 달랐습니다.열 문장 남짓한 방송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이들의 사연은 이랬습니다. 40대 여성 A 씨는 원래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다 최근 암투병을 하면서 일을 관뒀습니다. 자녀 넷을 홀로 키우기엔 모아둔 돈이 빠듯했습니다. 결국 200만 원 정도 되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셋째 딸은 장애가 있어 꾸준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주거 급여가 포함된 수급비 200만 원 중 100만 원은 월세로 나갑니다. 조심스레 월세가 더 낮은 집으로 이사하는 걸 고려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암울한 통계는 또 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친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거란 예측이 많습니다. 어두워지는 경제 전망 속에 각종 후원 물품 지원도 급감하고 있다는 게 저소득층 지원 단체들의 얘기입니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당장 긴급복지지원 같은 단기 대책도 중요하지만, 길어지는 불황을 함께 버틸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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