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채새롬 기자=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서대연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앞서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유증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고려아연의 계획대로라면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되며,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었다.만약 유상증자가 성공한다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 3∼4%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서대연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갑작스럽게 발표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다.
고려아연은"지난달 23일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불안정성이 극도로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의 우려가 있었고, 금감원으로부터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이 있었다"며"이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에는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진연수 기자=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린 상태다.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약탈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적자 제련 기업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 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도 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감…결과는 이르면 24∼25일 공시(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23일 마감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증으로 ‘국민주’ 되겠다는 고려아연, ‘최윤범의 회사’로 보이는 이유유증 자금 대부분 자사주 빚 상환에 활용…법정서 경영권 방어 목적 여부 다툴 듯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재벌과 사모펀드연합이 벌이는 ‘쩐의 전쟁’ 무슨 사연이 [나기자의 데이터로 세상읽기]MBK·영풍 vs 고려아연·베인캐피탈 재벌·사모펀드 연합체의 경영권 분쟁 양측 모두 고려아연 주식 잠재가치 100만원 이상으로 낙관적으로 봐 누가 승리해도 현재로선 높은 가격 수습 과정서 ‘승자의 저주’ 걸릴 가능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풍·MBK, 고려아연 지분 5.34% 추가 확보…1라운드 종료고려아연과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영풍·MBK는 기존 33.13%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려아연 우군' 트라피구라 회장 내달 방한…최윤범 만난다(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우군으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 트라피구라의 회장이 다음 달 방한해 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려아연 'MBK 공개매수 원천무효…가처분 기각에도 반성없어'(종합)(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슬기 기자=고려아연[010130]은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낸 '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