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회에 어울리는 와인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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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음식을 만나는 순간] 돌돔회를 두고 벌인 화이트 와인 배틀

미식가 자식을 둔 부모는 고충이 크다. 맛에 나름의 취향이 생긴 아이 모습이 기특할 텐데 무슨 고충이냐고? 한번은 강원도 해변으로 가족 여행을 갔는데 배가 고파서 근처 횟집에 들어갔다. 관광지이다 보니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저렴한 양식 회를 주문했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 한 점 씹어대던 미식가 딸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본다.아이가 예전에 먹었던 건 자연산 돌돔인데 아마도 회는 다 그런 맛이 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미안하구나. 돌돔은 우리 형편에 눈 질끈 감고 만용을 부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다.

그렇게 뭘 마실지 고민하다가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벌여보자.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경쟁하듯 해산물과 잘 어울리기로 소문난 각 나라 와인이 대결을 벌이는 게지. 사적인 음주 생활마저 활자화 해야 생계가 유지되는 작가로서 유레카를 외칠 만한 글감 아닌가.유럽 화이트 와인의 면면들일단 몸값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데다가 생산자들마저도 파밀리아 토레스, 피에로판, 루이 자도 등 이름값이 있어서 흥미로운 경쟁이 예상되었다. 심판으로 나선 아내와 나는 세 와인을 회에 곁들여 차례로 마시면서 소감을 나눴다.

가르가네가 품종 85%에 트레비아노 디 소아베 품종 15% 비율로 섞음. 앞선 알바리뇨가 에너지 넘치는 이십 대 초반 같다면 이 녀석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삼십 대 중반의 느낌. 섬세하고 세련되며 우아함. 맛과 향의 밸런스가 훌륭하며 잘 만든 작품 같음. 이제 와인 차례다. 스월링 후 잔에 고인 향을 한껏 들이키니 한창 대결을 벌이던 때에는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은은한 꽃향기가 피어오른다. 한 모금 들이켜 구강 안에서의 느낌을 음미하는데, 대리석을 둥근 구 형태로 예쁘게 깎아 놓은 듯 완벽한 밸런스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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