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국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치안감의 대학 동문들이 1989년 후반 노동운동을 같이하던 김 치안감이 ‘대공 특채’로 경찰이 된 것에 대해 “채용과정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운동권에 회의…동료들 수사엔 영향 안 끼쳐”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경찰청 제공 동문들은 조만간 김 치안감의 행적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경찰국장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치안감의 성균관대 81학번 동문들은 “1989년 4월 김순호가 돌연 사라졌는데 그 뒤로 인노회 활동을 하던 이들이 구속됐고 그는 경찰이 돼 있었다”고 5일 주장했다. 는 지난달 29일 김순호 치안감이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뒤 그와 1988~1989년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 활동을 같이했던 성대 동문들과 당시 사정을 아는 전·현직 경찰관 등을 접촉했다. 동문들은 김 치안감을 인노회의 핵심 활동가로 기억했다. 김 치안감은 인노회 활동을 하면서 가명으로 ‘김봉진’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한다. 당시 노동현장에 취업해서 노조를 결성하는 대학생들 가운데 하나였다. 인노회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의 또 다른 갈래로 1988년 2월에 만들어졌다.
이 당시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인노회 소속이자 같은 학교 선배인 ㄱ씨는 “구속되기 전에 김순호의 지인이 ‘김순호가 사라졌고,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시점이 1989년 6월 전이었다”고 밝혔다. 인노회 활동을 하며 김 치안감과 가장 친했던 사이였다고 주장한 ㄴ씨도 “인노회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을 때 지회장이었던 순호와 개인적으로 나눴던 얘기까지 경찰이 알고 있었다. 경찰의 수사력이 엄청나다고만 생각했다. 당시 순호가 잠적했지만, 의심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런데 그해 8월에 경찰 특채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선 수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퇴직 경찰관은 “대공 수사를 담당하던 이들이 ‘김순호를 전향시켜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치안감의 동문들은 행정안전부가 경찰국장에 김 치안감을 앉힌 것이 역설적이라고 씁쓸해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 '노동운동하다 자백 후 대공특채까지'...경찰국장의 수상한 1989년[앵커]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1인 시위, 삭발식 등 일선 경찰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진통을 겪은 끝에 지난 2일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출범했습니다.행안부 경찰국의 초대 수장인 김순호 국장은 지난 1989년 '안보 특채'로 경찰이 됐는데 YTN 취재 결과 당시 '대공공작업무 관련자'로 특채 대상에 포함된 거로 확인됐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찰국장, 노동운동하다 경찰에 자백 후 돌연 특채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너 정체가 뭐니' 이중성으로 곤혹스러운 사람들'너 정체가 뭐니' 이중성으로 곤혹스러운 사람들 노동이사제 안치용 ESG 노사공동결정제 유럽주식회사 안치용 현경주 이찬희 이윤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