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서울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 대한 강제수사에 또 다시 나섰다. 대통령경호처의 불승인으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수차례 실패했던 경찰이 이번에는 자료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서울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한 강제수사에 또 다시 나섰다. 대통령경호처의 불승인으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수차례 실패했던 경찰이 이번에는 자료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삼청동 안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비상계엄을 모의했다고 지목된 장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게 계엄 이후 장악할 주요 기관 등에 대한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해제 이후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곳에 모였다.앞서 경찰은 삼청동 안가 CCTV 영상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한 차례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영장을 재신청해 지난달 19일 발부받아 같은 달 27일 집행에 나섰지만 경호처가 경찰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영장 집행은 무산됐다.
그동안 경호처는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마다 군사상 기밀과 공무상 등 이유를 거론하며 영장 집행을 막았다. 이번에는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번번이 압수수색 불승인 결정을 내렸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윤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 경호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발부받지는 않았다. 지난번 발부받은 영장 집행 기한이 남은 데 따른 추가 집행이라고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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