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취재한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들이 입을 모아 지목한 또 한 명의 실세는 고참 선수 ㄱ씨다. 이들은 ‘가장 폭력을 많이 행사한 것 역시 이 고참 선수’라고 했다
숙소 소유권…팀 운영 개입 정황도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나타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의 모습. 경주/연합뉴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은 팀 내 폭행을 주도한 건 감독과 ‘고참 선수’ ㄱ이라고 입을 모았다. 팀을 창단하고 이끌어온 이들이기에, 절대적인 존재였다는 것이다. 5일 경주시청팀 전·현직 선수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아무개 감독은 2009년 창단 때부터 팀을 맡아, 10년 이상 감독직을 독식했다. 입단 여부 결정권을 쥐고 선수 생명을 좌지우지했다. 특히 창단 초기에는 경주시청팀이 사실상 국내 유일 트라이애슬론팀이었기 때문에 권력이 더욱 막강했다. 그는 이런 권력을 바탕으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폭행했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았다. 경북 트라이애슬론계에선 ‘경주시청팀은 원래 폭력적인 팀’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다.
ㄱ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트라이애슬론에 첫 메달을 안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폭력적인 팀 분위기에 트레이너도 변해”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들은 ‘트레이너가 실세’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오히려 폭력적인 팀 분위기 속에서, 트레이너도 변해갔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너는 김 감독의 고향 선배로, 팀에 들어오기 전에 경산에 있는 한 내과의원 물리치료실에서 일했다. 그는 어떤 자격증도 없는 ‘사이비 의료인’이었다. 다만 그의 마사지는 경북 지역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탔다. 특히 트라이애슬론팀은 숙소가 병원 근처에 있어 이곳을 더욱 자주 찾았다고 한다. 트레이너는 2013년 ‘팀 닥터’라는 직함을 달고 팀에 합류했다. 정식 고용이 아닌 프리랜서 형태였다. 월급을 준 건 다름 아닌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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