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이 교장 사택에 사는 게 자연스러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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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꿈틀비행기 17호 탑승 후기... 평등과 협력의 가치를 깨닫다

덴마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레고'이다. 창의적인 조립과 놀이가 가능한 이 컬러풀한 블록 장난감은 전세계 장난감 시장의 9%를 차지하며, 전세계 아이들의, 때로는 어른들의 장난감이기도 하다. 레고 회사가 추구하는 슬로건은 '내일을 건설하려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자'라고 한다. 그런데 덴마크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이 나라는 '행복한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방문했던 초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험도 숙제도 없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서로 협력하며 사회성을 익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배우고 있었다. 노동시간이 길지 않고, 법정 유급 휴가가 연 5주나 보장될 뿐 아니라, 노조 조직률과 협동조합 가입률이 높은 것도 국민들의 행복도와 직업 만족도에 기여하고 있을 것이다. 든든한 복지제도와 국민들이 서로 연대하는 문화가 이 나라를"누구도 굶어 죽지 않는 나라","내가 넘어지면 누군가가 도와줄 거라는 신뢰의 나라"로 만든 것이 아닐까.여행 나흘째인 25일, 덴마크 울러럽에 있는 자유 교원 대학에 방문했을 때, 대학 캠퍼스를 소개해주던 한 대학생이 초록빛 잔디밭 위에 있는 그림같이 예쁜 집을 보며 말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이 나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에서 해방된 진정한 평등 사회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입학시험도, 졸업시험도 없는 이곳의 학사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하던 중, 시험 점수에 의한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묻자 이런 대답을 받았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경쟁에서 이겨야 행복해진다고 세뇌하는 한국 교육과 어릴 때부터 서로 협력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덴마크 교육의 간극은 두 나라의 거리만큼이나 멀게만 느껴졌다.여행 닷새째인 26일에 방문한, '세상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사무실'로 알려진 덴마크 장애인협회는 30만명의 장애인 회원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건물 곳곳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비롯하여 여러 다양한 장애인들을 배려한 크고 작은 장치들이 가득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처럼 모든 건물에 쉽게 접근하고, 그곳에서 배우고, 일하고, 봉사하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을 경청하고 그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했다.

물론 한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만드는 데에는 그 사회의 교육 철학이나 가치관만이 작용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지정학적, 역사적, 정치적 상황 등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어쨌든 덴마크 역시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넓지도, 인구가 많지도, 자원이 많지도 않은 나라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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