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골서 만년 '민주당' 선택, 그의 공로는 따로 있다 허태오 주간함양 하회영
보수정당의 텃밭이던 지역구에서 평생 '야당' 옷을 입고 활동해 온 허태오 원방장학회 이사장. 나이를 속이고 19살 때부터 80세가 된 지금까지 민주당 1세대의 산증인으로 남아 현재에 이른다. 두 번의 도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허태오 이사장은 모든 당원들이 떠났던 시절에도 홀로 남아 경남 함양군에서 민주당 간판을 지켜왔다.
집에 돈이 없어 학교를 중퇴했던 허태오 이사장은 배움에 항상 목말랐다. 6.25 전쟁통에 학교가 불타버려 그나마 다녔던 초등학교 시절도 교실 구경은 못했다. 교실 대신 냇가에서, 들판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돼 고향 후배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었다.마천면장을 지냈던 박동준 면장이 마천농협에 판 땅값으로 만든 것이 화산장학회다. 박동준 면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다고 하여 허태오 이사장의 제안으로 화산장학회가 만들어졌다. 신기장학회는 마천면 출신 이병원씨가 후학양성을 위해 힘써 온 것이 바탕이 됐다. 장학금 외에도 이병원씨는 마천면에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다. 겨울에도 가을 옷을 입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허태오 이사장은 이병원씨에게 도움을 요청, 당시 시중에 처음 나왔던 오리털점퍼 520벌을 지원받았다. 이병원씨는 추가로 환갑을 넘긴 어르신에게도 500여 벌의 오리털점퍼를 선물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원방장학회는 서울에서 정육점을 하여 큰 부자가 된 박경호 어르신이 10억1천만 원을 출자해 만든 장학회다. 집에 불이나 힘들었던 때 쌀과 보리를 보내 준 허태오 이사장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던 박경호 어르신이 허 이사장의 장학회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만들어졌다. 매년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최근까지 2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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