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성인 장애인 위한 질라라비장애인야학 졸업식
지난 1일 대구시 동구 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서 ‘성인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나래과정’ 졸업식과 입학식이 열렸다. 김규현 기자 “요즘 되게 신기해. 동대구역 지하철 가는 길에 내가 학교에서 배운 글자가 가득해.” 지난 1일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의 ‘성인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나래과정’을 수료한 한봉교씨가 친구에게 쓴 엽서 내용이다. 이날 대구 동구 신서동에 있는 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선 초등과정인 나래과정 졸업식과 초·중등과정 입학식이 열렸다. 나래과정은 만 18살 이상 저학력 장애인의 학력 인정을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성인 장애인을 위한 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전국에서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이 유일하다. 한씨는 정규 학교교육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그는 부모를 여읜 뒤 형과 함께 살다가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45살 때인 2002년 뒤늦게 장애인 시설에 입소했다.
질라라비장애인야학 제공 이날 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선 10명이 초등과정을 졸업하고, 6명이 초등과정, 11명이 중학과정에 입학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허리는 굽었지만, 표정만큼은 10대 학생처럼 밝았다. 졸업장을 받은 김정수씨가 “너무 좋으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 학교에 다니면서 국어책을 읽는 게 제일 좋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투덜이’로 소문난 그가 눈물을 보이자 동료들도 덩달아 눈물을 훔쳤다. 이날 초등과정에 입학한 배상곤씨는 “국민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뒀는데, 나이 60이 넘어서야 다시 다니게 됐다. 학교에서도 공부하고,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서도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구시 동구 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서 ‘성인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나래과정’ 졸업식과 입학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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