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도 마스크도 사라진다…3년 4개월 만에 온 '사실상의 엔데믹' SBS뉴스
정부가 오늘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습니다.지난 10일까지 최근 1달간만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됐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습니다.
이전 델타 변이보다 확산세가 훨씬 빠른 오미크론 변이 유입으로 2022년 3월 17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62만 명에 달하고, 3월 24일엔 하루 469명의 사망자가 한꺼번에 나오기도 했습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습니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초반엔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했다가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습니다.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교수는"환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며"의료적으로 중환자실 여력도 있고 대응이 가능하다. 중환자실이 차기 시작하고 사망자가 늘면 다시 복귀하면 될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그러면서도 정부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격리를 권고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고위험군 시설이나 의료기관에서 격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 발생으로 이어진다"고 경계했습니다. 엄 교수는"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나 신종 감염병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체계를 속도감 있게 갖춰야 한다"며"팬데믹 간기에 얼마나 준비하느냐가 앞으로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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