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에 활개치는 이 나방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성적이형 LYMANTRIA_DISPAR 참나무겨울가지나방 겨울자나방 매미나방 이상헌 기자
암수의 모양이 전혀 다른 현상을 성적이형이라고 하는데 조류에서는 꿩이 그러하다. 진한 갈색의 줄무늬에 얼굴은 파랗고 눈 주위는 빨간 수컷 꿩을 장끼라 하고, 연갈색 바탕에 수수한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른다. 공작새와 청둥오리도 성적이형을 보이는 종이다. 곤충 세상에서는 겨울자나방 무리가 대표적이다.
겨울자나방 무리가 겨울에 깨어나는 이유는 천적을 피해 세대를 이어가려는 목적과 함께 다른 종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쌀쌀한 날씨, 온돌방이 그리워지는 한 밤중에 짝짓기를 하는데 이르면 11월 늦으면 12월까지 활동한다. 종에 따라서는 2월에 출현하는 녀석도 있다. 겨울에 교미하여 세대를 이어가는 습성 때문에 겨울자나방이라고 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약 30종이 기록되어 있다.겨울자나방 무리는 암수의 모습이 전혀 달라서 다른 종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흔적만 남아있다. 체색은 보호색을 띄므로 나무껍질과 비슷하여 낮에도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암놈은 날지 못하므로 밤이 되면 페로몬을 풍겨서 수컷을 유인한다. 수십 여 마리의 수놈이 날아와 암컷 주위에서 너울대는 모습을 보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컷은 잘 발달된 빗살 모양의 더듬이로 1km 떨어진 곳에서도 암컷의 페로몬을 감지하여 찾아든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없으나 가끔가다 대량발생하면 방제를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집시나방이라고도 불렀으나 현재는 인종차별적인 용어라서 매미나방으로 개명했다. 성충은 입이 퇴화하여 먹을 수 없다. 수명이래봤자 일주일 남짓이고 이 기간에 짝짓기를 한다.암컷은 꽁무니에 있는 분비샘을 펌프처럼 움직여 페로몬을 흩뿌려 수컷을 불러 교미를 한다. 수놈의 빗살 같은 더듬이는 고도로 발달된 센서로서 수km 떨어진 곳에서도 암놈의 체취를 맡을 수 있다. 짝짓기 후 암컷은 여러마리가 떼를 지어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포식자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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