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장갑부터 무지개 완장까지... 스포츠는 정의를 외쳐왔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검은 장갑부터 무지개 완장까지... 스포츠는 정의를 외쳐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kookilbo
  • ⏱ Reading Time:
  • 2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5%
  • Publisher: 59%

스포츠 정신에 정치를 넘어 정의를 담으려는 시도는 꾸준했고, 때때로 그 간절한 외침은 정치가 못 한 일을 대신 해내기도 했습니다.

21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 잉글랜드 선수들이 경기 전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에서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로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블랙라이브즈매터 운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 확산했다. 카타르=연합뉴스

상대팀 이란 선수들은 '침묵'으로 응수했다. 국가가 연주될 때도 따라 부르지 않았고, 골을 넣었을 때도 환호하지 않았다. 이들은 '행동하지 않음'으로 행동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힌 뒤 의문사한 22세 마흐사 아미니 사건이 촉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와 연대하려는 무언의 손짓이었다. 퍼포먼스의 대가는 가혹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는 이유로 두 선수는 선수촌에서 추방당했고, 선수 자격 정지로 더 이상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이 사건 이후 올림픽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원칙론이 현실에선 '선택적 중립'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IOC와 FIFA 등이 '돈줄'을 쥐고 있는 후원사나 개최국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사용 금지에 대해 IOC가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kookilbo /  🏆 9.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2022월드컵] 선수 대신 '완장' 찬 독일 내무장관…대표팀은 입 막고 항의[2022월드컵] 선수 대신 '완장' 찬 독일 내무장관…대표팀은 입 막고 항의'무지개 완장'을 찬 낸시 페더 독일 내무장관(왼쪽)과 입 막고 단체사진을 찍은 독일 대표팀.〈사진=로이터, 연합뉴스〉국제축구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손흥민 말고 또 있다?…월드컵 누비는 6명의 '마스크맨'손흥민 말고 또 있다?…월드컵 누비는 6명의 '마스크맨'최초의 '중동 월드컵'이자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리그 2차전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장 안팎에서 '아시아의 반란', '무지개 완장' 등 화젯거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FIFA가 금지한 '차별 금지' 무지개 완장, 법정서 다툴까FIFA가 금지한 '차별 금지' 무지개 완장, 법정서 다툴까FIFA가 금지한 '차별 금지' 무지개 완장, 법정서 다툴까 카타르월드컵 무지개완장 독일 윤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뉴스큐] FIFA가 금지한 '무지개 완장'...폭발적 인기·완판 행진[뉴스큐] FIFA가 금지한 '무지개 완장'...폭발적 인기·완판 행진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한창이지만 월드컵이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리면서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특히 많은 관심은 모은 건 바로 '무지개 금지령'입니다.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할 정도로 엄격한데요.때문에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카타르 경기장에 ‘무지개’ 뜬다…2차전부터 모자·깃발 등 가능카타르 경기장에 ‘무지개’ 뜬다…2차전부터 모자·깃발 등 가능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 2차전부터 성소수자 지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 무지개 모자와 깃발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에도 ‘무지개’가 뜰 수 있게 됐습니다. 🔽ONE LOV‍E‍🌈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선수 안 되고 관중만'...때아닌 월드컵 무지개 논란'선수 안 되고 관중만'...때아닌 월드컵 무지개 논란[앵커]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선 때아닌 '무지개 논쟁'이 한창입니다.선수들이 성 소수자 차별 금지를 뜻하는 '무지개 완장'을 차겠다는 것을 FIFA가 막아선 것에 반발이 잇따르자 관중들에게만 무지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조성호 기자입니다.[기자]일본과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독일 대표팀, 일제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7 13:5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