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 다르덴 형제 '이창동 영화 보며 한국 알게 됐다'
나보배 기자=벨기에 출신의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이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4.27 [email protected]장-피에르는 이날 전주의 한 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에 관한 질문에"우리 둘 다 굉장히 좋아하는 한국 영화감독이 이창동"이라며"그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고,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장-피에르는 이창동 외에도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 봉준호와 김기덕을 꼽았다.'토리와 로키타'는 아프리카에서 벨기에로 건너간 10대 난민 두 명이 겪는 일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다르덴 형제의 기존 작품처럼 강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내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르덴 형제는 유럽으로 건너간 아프리카 미성년자들이 어딘가로 사라진다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접하고 '토리와 로키타'를 구상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두 사람도 마약 밀매와 같은 불법의 세계에 빠져든다.'토리와 로키타'도 다르덴 형제의 과거 작품처럼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됐다. 카메라가 등장인물을 바싹 좇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자아낸다.이어"영화를 촬영할 땐 인물의 행동을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한다"며"롱테이크를 많이 하는 것도 현실감을 잘 나타내는 기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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